8월들어 TFT-LCD패널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반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17인치 LCD 모니터용 패널의 경우 두달전만 해도 300달러에 근접한 가격이었는데, 8월에는 최대 23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TFT-LCD 패널 업계로서는 영업이익이 상당히 줄어들겠지만, 패널 원가가 낮아지면 LCD모니터의 가격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일으켜 사용자에게는 매우 좋은 소식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대만의 TFT-LCD패널 제조업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계적으로 완제품 LCD 모니터를 볼때 한국(삼성, 엘지 필립스)과 대만(AUO, CMO, Hannstar, CPT, Quanta등)의 제조업체들이 만드는 LCD 모니터용 패널이 80%이상인데, 2사분기 대만 업체들의 패널 출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기에 당연한 결과로 보여진다. 

" CMV 17인치 LCD모니터 CT-726D의 Overview "

이번에 살펴볼 모니터는 대만의 치메이社(Chi-mei)에서 만들고 올링스미디어에서 판매하는 17인치 LCD모니터 CT-726D이다. CT-726D는 삼성/LG/샤프등과 마찬가지로 패널제조사가 직접 모니터 생산을 하는것으로, 일단 가격적으로는 상당한 메리트가 있을것으로 생각되고 대략적인 성능도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란다.

CMV 17인치 LCD모니터 CT-726D 제품 간단 Spec

밝기 : 400nit(cd/㎡) 명암비 : 500 : 1 최적(최대) 해상도 : 1280 * 1024 픽셀피치 : 0.264mm ⅹ 0.264mm 표현가능색 : RGB당 8bit, 약16.7M의 색 패널제조사 : CMO 시야각 : 좌/우 - 160도, 상/하 - 140도 응답속도 : 14ms 입력 단자 : 15pin D-Sub, DVI 제품 특징 : Speaker 내장, TCO' 99

Spec을 살펴보면 휘도가 무려 400nit로 LCD TV 정도의 밝기를 보여준다. 휘도가 높다면 좋은 제품임에는 분명하지만, Spec대로 400nit라면 눈에 피로를 가중시킬수도 있는 수치이다. 명암비는 500 : 1로 양호한 수준이고, 응답속도가 14ms로 상당히 빠름을 알 수 있다. Spec 대로라면 시야각을 제외하고 TV튜너가 내장이 되었어도 충분한 사양이다.

" Box 외관 "

연보라빛 바탕의 컬러 박스이다. 대만에서 출시당시 박스 그대로의 모습이고, 상당히 슬림한 편이다. DVI / 고휘도등 제품의 장점이 나열되어 있고, 국내 총판인 올링스 미디어의 1년 A/S보증 마크가 있다.

" 케이블 및 주변기기 "

전원 케이블, DC 19V 아답터, 15pin D-sub 케이블, DVI 케이블, Audio 케이블, 사용설명서, 사용설명서가 포함된 CD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선 처음보는 19V 아답터를 사용하며, 이전모델(CM-722 시리즈)에 비해 설명서 번역도 나아졌다. 드라이버는 제공되지 않았다.

" 제품 전면 "

2003영 가을에 출시된 CM-722D와 Stand를 제외하고는 거의 비슷한 외관이다. Sliver베젤에 Black의 스탠드로 무난하지만 깔끔한 모습이다. 베젤의 두께도 적당한 편이고, OSD설정버튼 주위에 2W * 2W 스피커가 있고, 분리형 받침대를 끼우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 입력 단자부 "

좌로부터 전원, DVI입력, 15Pin D-sub 입력, 스피커 단자이다. 연결부위가 후면 중앙부 안쪽으로 되어 있어 연결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연결부 왼쪽 하단에는 도난방지용 Kenshington-Lock Hole도 위치해 있다.

" Back-label "

대만에서 생산되었음을 알 수 있고, 모델명과 함께 寄美(Chi-mei) 제품임을 알 수 있다. 여러 안전 인증마크도 함께 보인다. 국내에선 올링스미디어에서 총판과 A/S까지 담당한다.

" Stand "

약간의 Tilt가 가능하며, 받침에 해당하는 바닥면은 끼우는 형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전체적인 제품 컨셉에 비해 약간 허술한 느낌도 들며, 앞과 귀의 폭이 넓은 편이다.

" OSD 설정버튼 "

총 6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고, 좌로부터 메뉴/명암조정/밝기조정/입력선택/Exit/전원버튼이다. 입력선택 버튼을 짧게 누르면 Turbo 모드로 들어간다. 설명은 뒤에 추가하도록 하겠다.

 Turbo 모드

삼성의 Magic-Bright, LG의 Light-View, 에이조의 Fine Contrast와 같이 제조사에서 각각의 작업환경에 따라 최적화된 Default값을 셋팅해 놓은 것이다. CT-726D에는 총 세가지로 설정되어 있다.

 Picture : 동영상 재생, 게임등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데 적합한 모드

 Text : 문서작업이나 인터넷 활용시 적합한 모드

 Economy : 전력소모를 줄여주는 절전모드

" OSD 설정창 "

밝기/명암/색온도등 일반 제품들과 크게 색다른점은 없으며, 8개국어를 지원하지만 한글은 지원되지 않는다. 설정방법은 간단하고,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음에도 OSD 상에서만 음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수도 있다.

CT-726D를 PC에 연결하고 윈도우를 부팅하였다. 따로 드라이버가 제공되지 않아 Plug & Play 모니터로 설정을 하고, 디지털 입력을 기준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였으며, 최적 해상도인 1280*1024@60Hz로 설정하였다. 모든 테스트를 공장출하모드(팩토리모드)에서 진행하는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때의 밝기는 100%, 명암은 50% R/G/B는 93%, 색온도는 6500K였다. Aging time은 3시간이었고, 최적화를 위한 별도의 밝기나 명암, 감마등은 조절하지 않았음을 알려둔다.

 최대 휘도, 휘도 균일성, 백색 균일성, 명암비

Spec상의 휘도는 무려 400nit(cd/㎡)이다. 휘도가 높으면 여러 장점이 있으나 400nit면 일반적인 LCD TV의 휘도로써 모니터 용도로 사용시에는 눈부심을 느낄 수 있다. 실 계측결과 최대 휘도는 367nit로 Spec값에 비해 낮게 계측되었고, 또한 최대 휘도가 중앙이 아닌 왼쪽 하단으로 화면 전체의 휘도 분포가 불균형적인 모습이었다. 휘도 균일성도 일반 제품군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이었고 그에비해 백색균일성은 △x = 0.0032, △y = 0.0026으로 매우 우수했다. 육안으로도 우/상단의 휘도가 약간 낮음을 느낄 수 있다.

초기 설정값의 휘도가 100%이기 때문에 따로 최대값을 설정하지 않았다. 보시는대로 CT-726D는 휘도도 높지만 그에 따른 Black휘도가 LCD TV만큼 높다. 또한 부분 백라이트가 새는 곳이 있어서 Black휘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역시 중앙부의 Black휘도가 가장 낮은 불균형적인 모습이며, 명암비를 계산하면 평균 348.35 : 1, 중앙부 369.54 : 1로 스펙상의 명암비(500 : 1)에 미치지 못한다. 전백휘도가 낮았다기 보다, Black휘도가 높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해상도별 가독성

1280*1024/60Hz : 최적 해상도로써 깨끗하고 또렷한 가독성을 보여준다.
1024*768/60Hz : 가로/세로 모두번지고, 약간 뿌옇다.
800*600/60Hz : 번짐 거의 없고 스케일링 좋다.
640*480/60Hz : 번짐 없고 약간 뿌옇다.

아날로그 입력에서도 디지털 입력과 차이 없는 깨끗한 가독성을 보여 주었다.

 색/계조 표현력

밝은 부분에서는 단계구분이 분명하고, 타색없는 깔끔한 영상을 보여 주었으나, 어두운 부분에서는 2~3단계 단계구분이 쉽지 않고, 반전현상이 일어나는 부분도 있었다.

" R/G/B 색좌표 "

'1931 x,y chromaticity diagram'상에서 본 CT-726D의 색좌표이다. 이전의 동급 CMO패널에서 나타나던 낮은 색재현율을 평균치 이상으로 높인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면적을 구해보면 약 0.111 정도가 되어 NTSC방송방식 색재현범위 대비 약 70.729%의 좋은 색 표현을 보여준다.  

색 재현성

색 재현성은 RGB색좌표가 구성하는 삼각형의 면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색재현성이 좋다는 말은 CIE색 좌표계에서 더 많은 색을 표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참고로 NTSC방송방식의 White, Red, Green, Blue의 색재현범위는 R(0.67, 0.33), G(0.21, 0.71), B(0.14, 0.08) →면적은 0.158이 된다.

" Grayscale "

Black휘도가 높고 명암비가 낮아 계조표현이 떨어지리라 예상되었고, 실제도 그렇게 나타났다. 32Grayscale에서 육안으로 봤을때 가장 밝은부분 2단계와 어두운부분 3~4단계가 쉽게 구분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연보라색의 타색이 있었다. 어두운부분에서 약간의 반전현상도 느낄 수 있었다.

" 색 온 도 "

OSD상의 조정항목은 6500K/7500K/9300K/User의 네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플랑크 곡선에는 거의 일치하는 좋은 모습이지만, 색온도의 차가 상당히 컸다. 일반 사용자들이 이 제품을 구입하신다면, 색온도 6500K에서 밝기를 낮추고 명암을 조정하여 사용하시길 권장한다. △uv는 좌로부터 -0.02, -0.04, -0.01로 매우 양호하다.

색 온도

흑체를 가열하면 붉은색에서 주황색, 노란색, 백색, 푸른색으로 변하게 된다. 최저온도인 절대온도 0도(-273℃)에서 열을 가하면 복사파가 나오는데 이때의 광원의 성질을 절대온도의 단위로 나타낸 것을 '색온도' 라고 한다. 단위는 켈빈(Kalvin)이기 때문에 'K'로 표시한다. 색도도 오른쪽 아래부분에서부터 갈라져 나온 선이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프랑크 궤적이다. 프랑크 궤적을 쉽게 생각하면 흑체가 온도변화에 따라 그려내는 궤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응답속도 및 잔상

" Smearing pattern "

Spec 상의 응답속도는 14ms로 잔상을 거의 느낄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동영상이나, 게임등에서도 잔상은 거의 느낄 수 없었으며 거슬림이 없는 깔끔한 화면을 보여 주었다.

 시야각

CT-726D의 시야각은 일반적인 TN계열의 패널과 거의 비슷한 좌/우 160도, 상/하 140도이다.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좌/우 시야각은 별 문제가 없었지만, 상/하 시야각에서는 하단 반전현상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또한 상단에서도 일부 색상이 뜨는듯한 반전이 일어나서, 방바닥에서 책상위에 위치한 모니터를 본다던가 위에서 내려다 볼 경우가 있을때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시야각

보통 우리가 말하는 시야각의 범위는 명암대비가 10 이상이고, 8계조로 구동했을 때의 계조반전(grey level invension)이 없는 영역을 나타내는데, 각 제조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고 설사 규칙대로라 할 지라도 바라보는 시야각 자체가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보여지는 색 자체가 색좌표상에서 전혀 다른 색을 나타내게 된다. 일반적으로 제조사의 스펙을 볼때는 상/하/좌/우 160도 이상이면 사용하는데는 별 지장이 없다고 판단된다. 시야각에는 좀더 명확한 정의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 시야각에 대한 고찰 "을 읽어 보시고 유저들도 한번 시야각에대한 올바른 판단을 해 보시기 바란다.

 평가환경

시스템 : Pentium III 500Mhz , 256M SDRAM, 30G HDD

해상도 : 1280*1024@60Hz

그래픽카드 : ATI RADEON 9200, 7500LE

TEST Program : IBM TEST,32 grayscale패턴, FPDMSU_totalpattern, Nokia Test, Crtat alignment tool , Check screen, FPDMall

계측기기 : MINOLTA Display Color Analyzer CA-210

※ 본 평가는 TEST용 샘플 한 대에 대한 결과이므로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시스템과 계측기기에 따라서도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계측시 환경은 VESA 표준환경에 따릅니다.

 기  타

안정성 : 받침은 Stand에 삽입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평형은 잘 잡히나 가볍고 매우 얇은 판으로 되어있어 무게중심이 헤드 부분에 있게된다. 충격에 넘어갈 염려가 있다.

베젤견고성 : 결합부위의 마무리 처리가 매우 좋고, 패널을 힘껏 눌러도 눌리는 부분은 없다. 사이뜸도 찾을수 없는 매우 견고한 모습이다

불량화소 : 없다.  

 총  평

CMO(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는 TFT-LCD 패널사업을 중점으로 하고 있는 대만 업체지만, CMV / NexGen 이라는 브랜드로 LCD 모니터와 LCD TV의 완제품 생산도 많이 하고 있다. 아직은 패널 인지도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미국, 일본, 아프리카, 중동등 전세계로 수출을 시작하여 이름을 알리고 있는중이다.

오늘 살펴본 CMV의 CT-726D는 CMO의 고급형 17인치 LCD 모니터로, 매우 높은 휘도와빠른 응답속도, 가격 또한 성능에 비해 상당히 만족스런 제품이지만, Black휘도가 높아 명암비가 낮고, 계조표현이 미흡하며 디자인도 무난한 단점또한 가지고 있다. 

국내엔 올링스미디어가 공급을 하는데, a/s부분만 검증이 된다면 동영상 관람과, 게임용으로 적합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불량화소 무결점 보장인 장점까지 갖추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휘도와 Black휘도를 낮췄다면 좀 더 좋은 제품이 되었을거라는 아쉬움도 있다. 

8월들어 LCD 패널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LCD 모니터의 가격도 지속적으로 하락할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LCD모니터 구입을 미뤄왔던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