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든 정보-전자기기들의 '디지털 컨버전스'의 물결속에, 여러가지 기능이 하나에 제품안에 삽입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PC/휴대폰은 물론이고, 냉장고/LCD TV/전기밥솥 심지어는 볼펜 하나까지 다기능을 추구하게 되었다.

모든 기능이 복합되는것 만으로 편리함을 줄수는 없는 일이다. 충분히 효용가치가 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실 사용자들에게 다가와야 비로소 하나의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디스플레이뱅크 에서는 최근 40인치 IMTV(Internet Multimedia TV)를 개발한 디보스의 서울 연구소를 급습?하여 IMTV의 탄생 배경과 만든 사람들, 그리고 IMTV를 즉석으로 리뷰해 보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 디보스 서울연구소 천성렬 소장 "

일단 개발실을 찾아가서 천성렬 연구소장과 황상연, 정성경 연구원을 만나서 회사와 부서소개등 간단한 질문부터 해 보았다.

Q : 디보스와 연구소 소개좀 부탁드립니다.
A : 일단 디보스의 장점은 R&D(연구 개발)+마케팅의 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더 깊이 들어가면 R&D 전문 중소기업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얼마전까지만 해도 50여명의 직원이었는데 최근에 70여명으로 20명정도 가족이 늘어났습니다. 그 중 30명 이상이 연구 인력이니 말 안해도 아실줄로 믿습니다.
현재 연구소는 구미와 서울에 이원화 되어 있습니다. 구미연구소는 현재 판매되는 LCD TV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신제품 기획과 개발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Q : 그럼 IMTV도 서울에서 기획이 되었겠군요. 그렇다면 IMTV의 개발 배경을 알 수 있을까요?
A : 이제 TV라고 하는것은 보는것에서 탈피, 쌍방향 TV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TV가 가정내에서 가전제품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냐 아니면 PC가 디지털 TV를 대체할 것이냐' 라는 의견들이 있지만, 제생각에는 PC는 개인제품(프리젠테이션 제외)으로 거의 자리를 굳힌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TV는 점차적으로 대형화 되면서 온가족의 Home Entertainment 제품으로 발전될 것입니다. PC의 양방향성을 TV가 흡수하는 시대가 된 것이죠. 현재 모든 주변기기(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등)들이 디지털화 되면서 이제는 접목할때가 된 것입니다.
또한 PC가 30인치 이하급은 점차적으로 잠식할 전망이나, 더 크게는 TV시장이 될 것입니다. 40인치 제품에 채용하게 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Q : 개발된지 한달여의 시간이 흘렀는데요, 혹시 판매는 진행되고 있습니까?
A : 지금은 예약 판매중 입니다. 신혼부부나 기존 TV를 업그레이드 하는 계층등에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가격이 높다보니 아직은 여유계층에만 수요가 있다고 할 수 있죠. 또한 국내형에서 수출형으로 최적화 하고 있습니다.

Q : 인터넷 멀티미디어 TV라는 명칭과 비교하면 아직은 좀 미흡한 제품이 아닌지요?
A :IMTV의 컨셉은 UI(User Interface - 사용성)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 되었기 때문에, 너무 복잡하고 다기능화 된 제품 보다는 유년층~노년층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개발시에 있었던 여러가지 기능들도 배제 시킨 것입니다. 앞으로도 적합한 기능이 있다면,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추가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Q : 디뱅의 판단으로 보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아직도 와 닿지 않는 가격인데요, IMTV의 방향을 좀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A : 지금 보시는 제품은 Premiun급으로 생산되고 있고, 저렴한(재료비최소화) TV역시 제작중에 있습니다. 또한 국내시장은 Commercial Market이 작기 때문에, 해외 바이어들의 요청에 맞게 대응할 예정입니다. 올 연말쯤이면 영문버젼이 완성 되겠군요. 내년 초쯤 미주시장에 많은 수출이 예상 됩니다.

Q : 계속 민감한 질문을 드립니다. ^^ 국내 대기업인 삼성이나 LG에서도 90년대 중반에 비슷한 컨셉의 TV를 만든적이 있습니다. 관계자의 말로는 타당성(사업성)이 없었다고 하는데 디보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 과거의 제품들은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 이전의 PC통신 TV개념(편지 주고받는)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PC통신은 일부 사용자들의 공간이었고, 그 당시에는 무선키보드가 IR(적외선) 방식으로 속도와 방향성에 문제가 있었죠. 그렇기 떄문에 활성화 되지 못한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반면에 IMTV는 블루투스 기능을 갖춘 키보드를 사용함으로써 속도와 방향성도 해결되었고, 이미 인터넷은 대중화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봅니다.

Q : 현재의 IMTV에서 다른 기능이 추가 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 출시된 IMTV는 1세대 모델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TV기능외에 전자 앨범과 인터넷 기능이 있는 제품이구요, 2세대 제품은 훨씬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다른 디지털 소스도 수용 가능하면서, 음.. 이제 막 기획 단계가 끝났기 때문에 더이상 말씀드리기가 힘듭니다. 출시되면 디스플레이뱅크에 가장 먼저 알려 드리겠습니다. (웃음)

Q : 최근들어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이 속속들이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제품들이 성공하려면 어떤 요인들이 있어야 할까요?
A : 일단 가격하락이 첫번째 입니다. 또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제품들의 활성화겠죠, 현재는 도입기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모든 기능을 넣을 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시장의 성숙도가 관건 입니다. IMTV역시 홈 네트워킹 부분이 표준화 된다면,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서 서버등 여러 기능을 지닌 제품으로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디지털 컨버전스'도 좋지만, 기능중 하나만 잘못되어도 그 제품은 고장제품이 되는 것입니다. 기능이 복합되면서도 간단하게 사용될수 있는지, 제품의 슬림화등이 관건입니다. 무조건 기능이 추가만 되는 개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 IMTV는 제외하고, 다른 제품들은 어떤것들을 개발하시고 있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 현재 주력시장 이외에 틈새시장의 관계 제품들을 발굴하고 있는 것이 서울 연구소의 역할입니다. 연구원이라고 해서 개발에만 파고드는것이 아니라 상품 기획도 해야 합니다. 디보스 전략 기획팀의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기술을 접목시키는 역할을 하는것이죠. 중소기업의 장점이 이런 것입니다. (끝내 개발 제품은 알 수 없었다.)

Q : 마지막으로 MISE엔진(Moving Image Shaking END)에 대한 소개와 왜 40인치 제품에만 적용 하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A : 이미 외국에서 MISE엔진은 화질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주문도 계속 들어오고 있구요, 현재 32인치 제품에도 확대 적용중이며 최대한 전제품에 채용 예정입니다. 지금은 Panel의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에 한정적인 시장에만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참고로 40인치 LCD TV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은 디보스와 하스퍼 두군데 밖에 없다.)

디뱅 : 여러 말씀 감사드립니다. 이제 제품을 직접 시연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할까요?
디보스 : 얼른 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웃음)

다음 페이지는 사진을 중심으로 간단하게 제품을 시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2. 40인치 IMTV 제품 시연

인터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즉석 리뷰까지는 해 보지 못했고 화질과 주요 기능들을 직접 시연해 보는 자리로 만족해야 했다. 사진이 선명하지 못함을 미리 사과 드린다.

" IMTV의 메뉴 화면 "

왼쪽에 TV창이 있으며, '인터넷 시작'과 '전자앨범'의 메뉴가 보인다. 초창기 모델에는 내장된 40기가 하드에 포함된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으나, 지금 보시는 모델에는 채용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뱅크 싸이트를 연결한 모습이다. 1280 * 768 해상도로 표현되기 때문에, 일반 PC에서 사용하는 해상도와 거의 차이가 없고 선명하다.

앞서 언급했던 블루투스를 채용한 키보드를 이용하여 여러 조작이 가능한 모습이다. 일반 키보드와 거의 같은 기능이며, 특별한 설명서 없이도 조작이 쉬운것이 장점이다.

IMTV에서는 싸이트 주소를 일반 PC의 '즐겨찾기' 방식으로 저장 할수 있으며, 그것을 이용해 찾아 간다. 키보드를 이용하여 싸이트 주소를 넣을 수 있고, 우측의 사각형은 리모컨을 이용해서도 가능함을 보여준다.

옆에서 본 키보드의 모습이다. 오른쪽 엄지 손가락 아래에 있는것이 '트랙볼'이다. 일반 PC의 마우스 기능을 대신하며, 왼쪽 윗부분에 있는 버튼으로 클릭이 가능하다. 또 여러 단축키의 사용도 수월한 편이고 행동반경은 20m 이다.

IMTV를 제외하고도 많은 벽에 걸린 LCD TV를 볼 수 있었다. 사진속의 인물은 안내를 하고 있는 주임연구원 정성경님

디지털 카메라를 USB로 연결하여 PC처럼 새 폴더를 만들어 저장이 가능하다. 작동법은 매우 간단하므로 생략한다.

즉석에서 촬영을 하여 IMTV로 재생한 모습이다. 80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왜곡 없이 대화면으로 감상 가능하다. 맨 왼쪽이 필자, 가운데 천성렬 소장, 오른쪽이 디스플레이뱅크 정택중 팀장.

인터넷 통신사에 상관 없이 IP가 자동 설정이 되므로 아무것도 설정할 필요가 없다.

EBS의 수능 특강을 실시간 재생한 화면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역시 아무 불편함 없이 감상할 수 있다.

후면에 연결된 USB와 S-VIDEO 단자의 모습이다.

현재는 Global 경쟁시대 이다. 상품성이 의심되어 개발을 하지않는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고 본다. 세계가 우리 모두의 영역이자 거대한 사업체가 아닐까? IMTV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도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참고 : IMTV 관련 디보스 서울 연구소 연구원 소개

연구소장 : 천성렬
  - 서울대 전기과
  - 포항공대 정보통신대학원
  - 경북대 전자과 
  - 구미 경운대 교수(2년)
  - LG전자 제품연구소 15년 근무(개발실 경력 포함)
  e-mail : colin1000@diboss.com

책임연구원 : 황상연
  - PC관련 프로그래밍 전문가
  - Network관련 전문가
  e-mail : super@diboss.com

주임연구원 : 정성경
  - GI(Graphic Interface) 전문가
  - 디자인 및 부수 업무 담당
  e-mail : jbible@dibo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