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5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규모의 IT 전시회인 '2004 한국 전자전' 10월 6일부터 막을 열었다. 한국 전자전은 가전제품, 전자 부품, IT, 디스플레이 등 여러 분야의 제품과 부품들을 총 망라하는 종합 전시회로 올해는 10월 6일 ~ 10일까지 진행이 된다.

작년에는 경기 침체의 여파로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저조 했지만, 올해는 많은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로 여러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부품들의 성능을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수많은 제품들이 있었지만, 디스플레이 분야 중심으로 취재기를 정리해 볼까 한다. 입구부터 필자의 발걸음이 닿는곳을 순서로 취재를 했으니, 발걸음을 따라 그대로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디지털큐브

디지털큐브는 과거에 LCD 모니터 전문기업 이었던 '콜린스'와 MP3 제조회사인 '디지털스퀘어'가 합병하여 탄생한 회사이다. 현재는 LCD 모니터의 생산은 하지 않고 PMP와 MP3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I-STATION PMP-1000'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PMP 제품이다. 26만 컬러 3.5인치의 LCD화면에, MS Window 인터페이스로 전자사전, 라디오 기능도 추가되어 있다. 전자 앨범등의 부가기능도 가능하다.

 LG전자

'오늘 만나는 내일' 이라는 주제로 꾸며놓은 LG전자의 부스이다. 300만화소 휴대폰에서, LCD, PDP, 프로젝션 등 모든 종류의 디스플레이를 만날 수 있었다. 전자부품 기술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한 'Single Scan PDP'가 많은 호응을 얻었다.

'사이즈별로 나란히 전시된 LCD 모니터 20 시리즈'

'디지털이란 말은 이제 화질에 국한되지 않는다'

'LCD 모니터 L1980U '

오른쪽 그림과 같이 베젤을 돌리기만 해도 자동으로 화면이 Pivot 되는 LCD 모니터이다. 앞/뒤로 젖혀도 자동 피벗이 된다. 심플한 디자인에 12ms의 응답속도, F-엔진 내장 등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세계 최대 55인치 일체형 LCD TV'

어느 제조사나 마찬가지겠지만, 세계 최대란 말이 여러가지로 쓰인다. 화면이 가장 크다는 얘기는 아니다.

42인치 HD Single Scan PDP이다. 재료비도 많이 절감되면서 완벽에 가까운 화질을 보여준다.

'42인치 HD Single Scan PDP 의 후면 회로'

'左-SuperSlim TV, 右-기존 TV'

내년 상반기 최고의 화두중에 하나인 슬림 브라운관을 사용한 TV이다. 삼성SDI에서도 이와 같은 컨셉인 'Vixlim'이라는 브라운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우수할 것으로 생각되는 제품이다.

 현대이미지퀘스트

현대이미지퀘스트는 LCD 모니터, LCD TV, PDP, 프로젝터등 다양한 모델을 선보였다. FIT(Fine imaging Technology)라는 화질개선 기술을 볼 수 있었다. PDP 제품들의 경우 블랙베젤의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띠었다.

'다양한 품목의 LCD TV와 모니터'

 아이리버

'아이리버 부스 내에있는 폭스바겐 차량안의 PMP'

아이리버 에서도 PMP를 포함한 여러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을 선보였다. 가장 많은 도우미와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준비해서 가장 떠들석한 부스의 모습이었다.

 샤프

세계 LCD TV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샤프의 부스이다. 샤프를 큰 부스에서 만난것이 꽤 오랜만이다. 전시장에 간 날 일본에서 열리고 있던 CEATEC 전시회에서 샤프가 65인치 LCD TV를 개발하여 전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LCD TV의 라인업은 매우 다양했으나, 아쉽게도 65인치 LCD TV는 볼 수 없었다. 전자사전 부스에도 많은 제품이 출품되었다.

 필립스

조명, 전동칫솔, DVD 플레이어를 포함한 생활가전과, 여러가지 디스플레이 제품군으로 부스를 꾸며 놓았다. 아직도 파란색을 보면 필립스가 기억에 남을 정도로 뛰어난 조명 마케팅이다.

Ambilight 기술을 이용한 LCD TV의 화면이다. TV 후면에서 비춰주는 간접조명과 TV 화면의 조화로 더운 편안한 영상을 볼 수 있었다.

 삼성 SDI

필립스가 색을 이용한 마케팅이었다면, 삼성 SDI는 소리를 이용한 마케팅이었다. 친근한? CF음악을 배경으로 PDP, OLED, UFS LCD, 3D 모델들을 전시했다.

'세계 최대 화면을 자랑하는 80인치 PDP'

'2.32인치 UFS LCD - 연말에는 꼭 상용화한다고 한다'

324x352(205PPI)의 화질에 87%의 색 재현율, 응답속도 13.5ms, 120nit의 밝기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

'많은 PDP로 부스를 꾸며놓은 모습 - 바닥에도 깔았다'

너무 많은 부스를 살펴보았기 때문에, 한번에 모두 올리지를 못했다. 나머지 기업들과 사진들은 2부에 이어서 올리도록 하겠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

2. '디지털 컨버전스의 경험' - 2004 한국 전자전 취재 2부

 친환경 전자제품 생산 홍보관

최근 전자업계는 친환경 전자제품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대되고 있다. 이미 유럽의 국가들은 대부분 자체 규정을 만들어, 이에 해당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통관조차 될 수 없도록 법 규제화 되고 있으며, 그 분야는 납을 포함한 물질에서부터 대기전력까지 점점 넓어 지고 있다. 

'左-60인치 PDP에 적용된 기존 회로, 右-납을 사용하지 않은 PDP회로'

'위 기준이 적용된 LG전자 제품'

'위 기준이 적용된 삼성전자 제품'

'위 LCD TV의 사양 (무연 솔더링과, 대기전력의 강조)'

세계적으로 자동차, 컴퓨터, VCR, TV, 캠코더, DVD,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청소기등 거의 모든제품이 이미 Pb-FREE로 제품화가 되어있으며, 제조/포장까지 관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들어 무연 솔더링 제품이 늘어나면서 Lead Free 적용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데, 녹는점이 납과 주석의 합금보다 높고 젖음성이 낮으며 대체적으로 산화가 빨리 진행되고, 가격은 높기 때문에 기술개발에는 상당한 시일(최소 몇달)이 걸리게 된다. 또한 무연 솔더링에 대한 원천 특허를 일본이 거의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의 많은 중소기업들도 더 빨리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세계 시장을 뚫고 나갈 수 없을것으로 판단된다.

 전자부품연구원

한쪽에는 신성장동력 기술 시연관이 자리해 있었다. 현재 화두가 되고있는 IMS (Interactive Media Solution),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DMB), 유비쿼터스 지향형 어플라이언스등 앞으로 국내외 성장율이 큰 분야들을 위주로 전시되었다. 세계적으로 연평균 성장율이 15% ~ 140%가 되는 한국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분야들이다.

'대화형, 맞춤형 TV'

 향후 솔루션 기술확보가 세계 디지털 가전 시장을 주도하지 않을까?'

 이레전자

PMP에서 LCD 모니터, PDP까지 중소기업으로는 대단한 기술력을 보여주는 이레전자의 부스이다. 디스플레이를 생산하지 않는 기업들은 자사의 홍보를 위해 LCD TV나 PDP를 이용하곤 하는데, KES에 전시된 대부분의 기업들의 이레전자의 PDP를 사용할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었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게임센터 - PS2와 함께 이레전자의 PDP를 사용했다'

'네트워크 모니터 Neotus'

하나의 PC에 최대 10명까지 동시에 사용할수 있는 기술로,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 모니터라고 한다. WoIP(Windows over IP)기술을 적용했다.

'DoubleSight - 두대의 모니터를 하나로 묶어, 작업 효율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디보스

LCD TV 전문기업답게 10.4인치 ~ 40인치의 제품 Full 라인업을 선보였다. MISE엔진 (차세대 동영상 화질엔진)의 우수성을 맛볼수 있었다. 이미 유럽의 여러 국가 에서는 대기업 못지않게 인정받는 기업이다.

'Game TV'

테트리스, 야구, 갤러그등 16종류의 게임이 내장되어 있는 아이디어 상품이다. 아날로그 게임으로 온가족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동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고 한다.

 삼성전자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국내 굴지의 최대기업 삼성전자. KES에 전시된 거의 모든 분야의 제품을 맛볼수 있었으며, 각각의 파트별로 가장 많은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DLP 프로젝션 TV'

LCD, PDP, DLP, Lcos, CRT.. 각기 다른 특징들이 있고 성능/가격 모두 다르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것인가?

6인치 ~ 12인치의 Wafer도 선보였다. 삼성의 반도체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웨이퍼를 만들 수 있는 기업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삼성의 또하나의 세계적인 이름 'Anycall' 부스이다. 애니콜 10년의 역사를 디스플레이로 생생하게 구현해 놓았다.

 하스퍼

수출전문 중소기업 하스퍼의 부스이다. 과거엔 LCD 모니터도 생산했으나 지금은 하지 않고, 주력 모델은 42/50/63인치 PDP이며 32/40/46인치 LCD TV도 판매되고 있다.

 유니드시스템

LCoS 단판식 HD 디지털 프로젝션 엔진을 사용한 43인치급 HD 프로젝션 TV를 전시한 유니드 시스템이다. 이번 전자부품기술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조만간 자체 브랜드 및 OEM으로 프로젝션TV를 만들어 국내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DM테크놀로지

디엠테크놀로지는 LCD TV 및 모니터 그리고 PMP를 전시했다. 특히 'DIFEE'라는 브랜드의 PMP로 시선을 모았다.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이 인상적이었다.

 China

3층에 있는 중국관이다. 3층은 1층과 달리 일반인들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바이어와 업체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주류를 이루는 모습이었다.

 TRULY Semiconductor

중국 TRULY Semiconductor의 대리점인 비젼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가 부스를 차리고 홍보를 하고 있었다. TRULY는 중소형 CSTN-LCD, TFT-LCD, 그리고 OLED 제품도 공급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OLED 시장 진입으로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4파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Taiwan

크게 눈에 띄는 기업들은 없었지만, 대만 부스들도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즈디스플레이

이즈테크놀로지는 Varitronix의 중소형 패널을 국내 유통하고 있으며, 자체 기술인력을 통해 모듈 제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Varitronix는 소형이기는 하지만, TFT-LCD, CSTN-LCD를 공급하고 있으며, PM OLED 양산 체계 구축을 위해 투자 중이며, 향후 LCoS 패널까지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대성전기

대성전기 주식회사는 금형제작, 정밀 성형사출, Backlight Pattern 개발 등의 기술력을 지닌 회사로 이번 부스는 BLU(Back Light Module)을 중심으로 기획했다.

아-태 지역의 4대 전시회중 하나로 자리잡은 '한국 전자전'은 이번에 총 15개국 450여개의 업체로 부스가 구성되어 있었다. 특별히 올해는 다른 전자전들과 연계했고 국제 무역 상담회를 동시에 개최하여 많은 해외 바이어들을 유치한 것이 큰 특징이었다.

참고로 다음에 열리는 한국 전자전은 2005년 10월 12일~16일로 관심 있으신 문들은 미리 메모해 주기 바란다. 또한 이번 행사는 10월 10일까지 개최되니 디지털 컨버전스와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 디스플레이, 멀티미디어, 통신기기, 정보기기, 부품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많이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참고자료 - 전자부품대상 시상 기업들과 개인

 기업 부문

 대상 (대통령상) = LG전자(고휘도ㆍ고명암비 XGA Single Scan PDP)
 최우수상 (국무총리상) = 삼성전자(위성 DMB용 수신칩)
 우수상 (산업자원부 장관상) = LG이노텍 (지상 디지털 멀티미디어 수신용 알에프 프론트-엔드 모듈), 광전자 (고효율 백색 발광 다이오드), 코오롱 (PDP Barrier Rib 형성용 Scanblast Resist), 현대오토넷 (비디오ㆍ오디오 데이터 부호화ㆍ디코드화를 통한 MOST통신 인터페이스 모듈), 유니드시스템 (LCoS 단판식 HD 디지털 프로젝션 엔진), 코아로직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용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엠텍비젼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루미마이크로 (루미마이크로 파워 발광 다이오드)
 개발상(전자산업진흥회장상) = 토마토엘에스아이 (휴대폰용 QVGA급 TFT 액정구동 원칩), 인티그런티테크놀러지 (위성 DMB용 Zero-IF 초소형 저전력 RF칩), 넥스트칩솔루션 (NVP3000), 코칩 (권취형 전기이중층 커패시터), 디지텍시스템즈 (정전용량방식 터치패널 및 콘트롤러)

 개인부문

 산자부 장관상 = (대기업) 전경배 광전자 연구소장(상무이사), (중소기업) 양점식 일진소재산업 상무이사
 전자산업진흥회장상 = 김상연 LG전자 DTV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완기 전자부품연구원 수석연구원, 김진영 LG전자 PDP사업부 책임연구원, 남기수 에스앤에스텍 대표이사, 정민수 인티그런티테크놀로지즈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