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면을 저렴한 가격에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떠올리라고 한다면 단연 프로젝터를 꼽을 수 있다. 프로젝터는 하드웨어 자체의 제약 없이 빔의 조사거리와 조사각에 따라 얼마든지 큰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대화면이 필요한 곳에서는 요즈음 매우 흔하게 쓰이고 있다.

그 중에서 프로젝터가 주요하게 쓰이는 곳 중 하나가 바로 프리젠테이션 작업이다. 프리젠테이션 작업의 특성상 다수의 사람들에게 화면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대화면은 반드시 필수 요소로 따라붙는다.

삼성의 Pocket Imager SP-P300MK(이하 P300MK)는 그런 프리젠테이션 작업을 위한 제품이다. 특히 프리젠테이션 환경에 맞는 프로젝터가 미리 설치되어 있지 않은 장소를 위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Pocker Imager라고 하는 명칭이 P300MK의 그러한 특성을 잘 말해준다. DLP 방식을 이용하여 매우 작은 크기를 가지면서 또한 별매 배터리를 사용하면 무전원 환경에서도 프리젠테이션 작업을 준비할 수 있다.

▲ Samsung Pocket Imager SP-P300MK

패널 크기 :  0.55" 패널 해상도 :  800 x 600 (SVGA) 광원 :  LED 밝기 :  25ANSI 명암비 :  1000:1 스크린 크기 :  Digonal 12.5" ~ 63" 입력 :  15핀 D-Sub / Composit 크기 :  127.2mm x 94.5mm x 50.8mm 무게 :  700g 소비전력 :  25W (배터리 제외)

▲ Samsung Pocket Imager SP-P300MK 스펙

▲ 기본으로 제공되는 하드케이스

▲ 하드케이스 오픈 

P300MK은 휴대용 제품에 걸맞게 모든 부속품들을 넣어 휴대할 수 있는 하드케이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하드케이스 조차도 기존의 웬만한 프로젝터들 보다는 훨씬 작은 크기임을 볼 때 P300MK의 뛰어난 휴대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 구성물품
(10시 방향부터)  데이터 케이블 / AC-DC 어댑터 / 220V 전원선 / 본체 / 거치대 / 제품설명서 CD / 제품보증서 / 간편 설치 안내서이다. 

구성물품 자체는 프로젝터에 필요한 가장 필수적인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특이한 점으로는 천장으로 빔을 투사(投射,projection)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스탠드를 제공한다.

▲ 본체쪽엔 전용 단자를 사용한다 

입력은 D-SUB와 Composit 단자를 지원하며, 본체쪽 단자는 아무래도 부피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인지 전용 단자를 채용하였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데이터 케이블이 매우 짧기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 매우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어차피 휴대용에 중점을 둔 제품인 만큼 P300MK의 옆에는 흔히 노트북이나 캠코더 같은 영상소스 기기가 바로 옆에 붙는 경우가 주를 이루겠지만, 전용 단자를 채용한 짧은 데이터 케이블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 CD 실행화면

▲ 메뉴얼 - PDF

▲ 메뉴얼 - HTML 

제공되는 CD에는 자세한 사용설명서가 들어있다. PDF와 HTML의 두가지 포멧이 제공되며 HTML 메뉴얼에선 OSD 설정 부분에선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여 쉬운 이해를 돕는다.

기본적으로 P300MK는 사용법이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프로젝터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라도 CD의 상세 메뉴얼을 볼 일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 정면

▲ 좌측면

▲ 우측면

▲ 후면

▲ 윗면 (거치대의 삼성 로고가 있는 자리는 외장 배터리를 고려한 자리이다.)

▲ 아랫면 (거치대의 삼성 로고가 있는 자리는 외장 배터리를 고려한 자리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광택플라스틱 재질의 Black과 테두리의 헤어라인 알루미늄 Silver가 투톤을 이루는, 전형적인 모던스타일이다. 또한 지나치게 단조로운 디자인을 피하기 위해 곡선을 주면서 본체와 떨어져 있는 듯한 모서리에서 비주얼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인터페이스적으로도 버튼의 수를 최대한 줄이고 데이터 단자에 전용 단자를 채용하여 하나로 통합하는 등 입력단자도 상당히 간소화되어 있는 등(참고로 Service라고 되어 있는 USB 단자는 A/S 시에만 사용된다) 전체적으로 간편함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체의 사이즈가 127.2mm x 94.5mm x 50.8mm에 무게는 700g으로, 다른 프로젝터들에 비하여 매우 뛰어난 휴대성을 자랑한다. 별매의 배터리팩을 장착하면 2.5시간 동안 무전원으로 사용이 가능하므로 무전원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장점은 사용환경에 따라서는 최고의 기능성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렌즈는 독일 칼자이즈사의 렌즈를 사용하였다. 프로젝터에서 렌즈의 질에 따라 화면의 선명도와 왜곡율 등이 현저히 차이가 나기 때문에 P300MK은 그만큼 화질에 신경을 쓰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여기서 하나 재미있는 점은 삼성테크윈의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독일 슈나이더사의 인증 렌즈를 채용하는데 삼성전자의 프로젝터인 P300MK에선 독일 칼자이즈사의 인증렌즈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바닥면은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와 배터리 접촉단자가 자리잡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자체적으로 조사각 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조사각이 너무 높거나 낮을 경우 앞쪽에 책을 받친다던가 하는 약간의 불편함이 따른다.
  

▲ 렌즈캡 

렌즈캡은 약간 아쉬움으로 남는다. 렌즈캡을 분리하면서 전면 알루미늄판 부분을 손톱으로 긁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카메라 렌즈에서 사용하는 버튼식 캡을 사용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판단된다.

▲ OSD - 입력

▲ OSD - 화면

▲ OSD - 화면 -> 화면 사용자 조정

▲ OSD - 설정

▲ OSD - 설정 -> PC

▲ OSD - 메뉴 설정

▲ OSD - 정보표시

▲ OSD - 정보표시 예 

OSD 화면은 CD의 상세메뉴얼에 잘 나와있어서 메뉴얼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화면 조절은 명암/밝기/선명도/색농도/색상 조절을 지원하며 PC입력시 화면의 위치와 주파수 설정에선 자동설정을 지원한다.

4:3 화면비율과 함께 16:9 화면비율도 지원하여 디지털 방송 소스도 정상비율로 출력이 가능하다. 전체적인 OSD 구성은 삼성 모니터의 것을 거의 그대로 따오면서 P300MK의 컨셉에 맞게 꼭 필요한 기능들 만큼만 빠짐없이 가지고 있다.

▲ DLP 방식의 구조도

DMD칩 표면의 미세거울들이 램프의 빛을 반사하는 각도에 따라 화상이 결정된다 

전체적인 화질은 미니사이즈임을 감안하면 매우 우수하다. 아무래도 미니사이즈에 적합한 DLP 방식이기에 가능한 화질일 것이다.

DLP방식과 LCD방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반사식/투과식이라는 것인데, DMD칩 표면에 무수히 많은 세밀한 거울을 사용하여 광선을 반사하여 화면을 조사하는 DLP는 밝기의 손실이 LCD에 비해 확실히 적으면서도 높은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P300MK은 또한 색감도 충분히 잘 조율되어 있는 느낌을 주었다.

그래도 P300MK의 스펙상 밝기는 25 ANSI Lumen으로, 1500 ANSI Lumen 이상의 스펙을 가지는 대형 프로젝터들에 비하면 매우 어두운 밝기이다. 아무래도 전원부의 부피를 최대한 줄이면서 배터리 사용시 사용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조치이겠지만, 그래도 암실 수준의 방에서조차 다소 어두움이 느껴지는 밝기는 역시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휴대성이 꼭 필요하고 거기에다가 무전원인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일상적인 사용 용도로는 역시 P300MK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제품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낮은 밝기의 LED 광원 반영구적인 수명을 가지기 때문에 유지비 측면에선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LED 광원을 채용한 덕분에 P300MK는 발열이 그다지 심하지 않다. 그만큼 팬도 작고 조용한 것을 채용하여, 최대 25dB 정도의 정숙도를 유지한다. 나뭇잎이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20dB이고 일반적인 사무실의 소음도가 60dB 수준임을 감안하면 25dB가 얼마나 조용한지 짐작이 갈 것이다.

조사거리 대비 화면의 크기는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참고로 제조사에서 밝히는 조사거리에 따른 화면크기는 50cm에서 12.5인치 / 2.8m에서 63인치이다. 렌즈의 줌동작은 지원하지 않는데, 어차피 제품의 컨셉을 생각해 보면 줌이 되지 않아도 크게 상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줌렌즈를 장착할 경우 단일초점거리렌즈에 비해 화질저하가 심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본체를 쉽게 옮길 수 있는 이런 미니사이즈 프로젝터에선 단일초점거리렌즈 계열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최적해상도가 800 x 600픽셀이라는 단점은 역시 미니사이즈임에서 오는 핸디캡이라고 할 수 있다. 해상도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30인치 이상 화면을 키울 경우 해상도 저하를 느낄 수 있었다. 입력은 1024 x 768까지 받을 수 있지만 1024 x 768에서는 최적해상도가 아님에 따른 픽셀번짐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 Samsung Pocket Imager SP-P300MK 

P300MK는 Pocket Imager라는 명칭이 딱 어울리는 제품이다. 어디나 부담없이 들고 다니며 간편하게 프로젝터를 사용할 경우 P300MK 같은 소형 프로젝터가 충분히 메리트를 가질 것이다.

또한 별매의 배터리를 통한 무전원 사용도 때에 따라서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아직 정식 출시 소식은 들리지 않지만 정가는 대략 80만원대로 잡힐 예정이라고 하니 가격은 제품의 컨셉에 비해서 특별히 비싸다거나 하는 느낌은 아니다.

최근들어 LCD나 PDP 같은 일반적인 평판 디스플레이 장치들도 점점 크기 대비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수십에서 수백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을 저렴한 가격에 구현하기 위해서는 프로젝터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P300MK과 같은 휴대용 프로젝터는 블루오션을 노린 기존에 없던 제품이라는 점에서 프로젝터 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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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동일 모델을 여러대를 가지고 테스트한 것이 아닌 불 특정의 1대만을 가지고 테스트한 결과이므로 동일 모델의 불 특정한 다른 제품을 본 리뷰와 비교했을 경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 리뷰에서 인용한 시장 가격에 대한 정보는 2006년 1월초를 기준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