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영등포의 한 백화점에서 전시장을 마련,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 기억도 있고, 디뱅에서도 자사의 제품을 시연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주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디자인과 성능을 가지고 있는지가 궁금하고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다행히도 이번에 제품을 볼 기회가 생겨 약간의 궁금증을 풀어 보기로 한다.

자 그럼 제품을 살펴 보기로 하자.

" 전면 "

전체적으로 은색과 검은색의 투톤 컬러로 마무리된 디자인이다. 중후한 느낌을 갖게 하며 상/하단에 가로로 놓여져 있는 반사유리의 디자인이 눈에 띄고, 특히 하단의 리모컨 수신부와 전원 대기창을 깔끔하게  처리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 후면 "

상당히 많은 방열구멍이 보이고, 받침대 분리후 월 브라켓이 가능한 홀이 있다. 이음새의 마무리 처리가 좋다.

" 케이블 및 주변기기 "

사용 설명서, DC 24V 아답터, 전원케이블, 15 Pin D-Sub 케이블, DVI 케이블, 오디오 케이블, 리모컨이 들어있다. Component/Composit 케이블 정도는 제공 되었으면 한다. 

" 메뉴 버튼 "

제품 정면에서 바라보면 우측면에 위치해 있다. 총 7개의 조그마한 사각형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고, 앞쪽에 배열되는 것 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리모콘으로 인해 큰 사용은 없을듯 하다.

" 입/출력 단자부 "

좌로부터 전원, D-sub, DVI, 헤드폰 입력, 음성입력, S-video, Component, Composit 입/출력, 안테나 입력단자이다. PC와 더불어 여러 주변기기들과 홈 네트워크/홈 씨어터를 구성하는데 모자람이 없는 단자들을 보여준다.

" 좌/우 스피커 "

10W * 10W의 고출력이고, 스피커 내부에 서라운드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어 실감나는 음향을 들려준다.

" Back-label "

" 받침대 아랫면 "

튼튼하게 설계되어 단단하게 고정이되고, 디자인적인 모양새도 좋다.

" TV 화면 "

셋톱박스를 이용한 HDTV화면이다. 깔끔한 영상이 느껴지고, 고른색감이 느껴지지만, 약간의 고스트현상이 있다.

" DVD 영상화면 "

독자 개발된 DPC(Digital Perfect Creation)엔진 성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 더블 윈도우 모드 "

TV와 DVD영상의 더블 윈도우 화면이다.

" 16:1 PIP모드 "

" PC 모니터로 사용 "

제품 상세명이 " 30인치 와이드 텔레비젼/모니터 " 에서도 알 수 있듯이 PC사용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 TV OSD 설정창 "

" PC OSD 설정창 "

간단하게 살펴 보았지만, 대기업 제품과 충분히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스펙임을 알 수 있다. 특히 TV와 모니터 기능 모두가 수준급 성능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삼성과 LG가 양분하는 국내 LCD TV시장에서 성능으로 맞설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다. 비록 LCD TV제품은 아직 시장이 작고 일부 대기업들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지만, LCD패널의 가격 하락과 수율 향상, 그리고 PDP와는 달리 개발이 쉬운 편이다. 대세가 PDP로 갈것이냐 LCD로 갈것이냐는 아직 논란거리로 남아 있지만 LCD모니터의 출발 시점을 생각해 보면, 앞으로의 전망은 상당히 밝은편이라 할 수 있다.

오늘 살펴본 "세비텍"의 D·BOSS LT-30FMP는 고급스런 디자인과 부드럽고 선명한 디지털 영상, 깔끔한 PC작업환경, 저소비전력등의 장점이 돋보이며, 대기업 제품에 전혀 뒤질것 없는 성능이 눈에 띈다. 허나 LCD패널의 특징인 약간의 잔상과 노이즈는 빨리 해결이 되어야 할 것이며, 가장 중요한 유저들의 '검증'이란 절차가 남아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직 대형 LCD TV는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중/상류층이나 매니아들의 제품이다. 성능이 좋아도 그만한 가격이면 당연히 대기업 제품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현재 LCD TV시장을 3등분하는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샤프전자가 갖고 있지 못하는 틈새를 찾는다면 충분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