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있어 가정이란,
세상속에서 상처받고 지치고 힘든 맘과 몸을 위로받고 편히 쉴수있는..
내 편이 되어줄 가족들 안에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다시 치열한 경쟁과 힘든 세상에서 견뎌낼 힘을 얻을수 있는. 그런 곳이다.

그러나 그건 늘 이상속의 바램뿐이었고, 현실은, 언제나 잿빛이었던것같다. 쉼과 안락함과 편안함 대신, 스트레스와 쓸데없는 엔트로피만 쌓이는, 역기능적인 역할의.

그렇게 자라면서 어렸을땐 가정을 갖지않겠노라 생각했었고..
언제부턴가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루소의 '에밀'속의 그것처럼. 이상적인 부모가 되어 사랑과 편안한 안정감이 충만한.. 그런 가정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지 않을까..하는 바램도 해보았다.

그러나 요즘들어 드는 생각은.. 나 하나 개인의 노력과 의지만으로 이 땅, 그것도 한국사회에서 그것이 가능할까.. 하는 회의가 든다. 희망없이 추락해가는 사회분위기 때문일까..
역사가 흐를수록 세상은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 퇴보하는 것이고,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깊고 넓어지는 것이 아닌, 오히려 좁고 얕아지는 것을 본다.
어쩌면 자신감이 없어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냉소적인 회의주의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떤식으로든 명쾌한 해답이 되어줄 수있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

요즘들어 기도가 필요한걸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