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활발한 신제품 출시로 주목을 받고 있는 3Gate는 지난달 삼성의 광시야각 패널인 PVA패널에 오버드라이브(ART,Accelerated Response Time)를 적용한 1925ART 모델을 출시하고 뒤이어 이번달에는 LPL의 광시야각 패널인 S-IPS 패널을 장착한 1929i 모델을 출시하였다.

1925ART Plus 모델은 지난번에 디스플레이뱅크에서도 리뷰한 바가 있으며, 본 리뷰를 통해서 알아보게 될 제품은 LPL의 광시야각 패널을 사용한 1929i 모델이다. 

보통 하나의 메이커에서 삼성과 LPL의 광시야각 패널을 모두 사용하여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이기에 이번 3Gate의 광시야각 신제품 라인업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3Gate의 이러한 사용자 중심적인 자세는 다른 회사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될 수 있는 장점이 아닌가 한다. 

▲ 3Gate 19인치 LCD 모니터 1929i Plus의 Overview

지난번의 1925ART 모델 리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에 3Gate에서 광시야각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에 몇가지 변화가 생겼다.

디자인이 우선 이전보다 좀 더 미려하게 바뀌었으며, 무엇보다도 국내 최초로 D-SUB 입력과 함께 듀얼 DVI 입력을 지원한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일 것이다. 물론 듀얼 DVI 입력은 뒤에 Plus가 붙는 고급모델에서만 제공이 되고 있다.

사실 듀얼 DVI와 싱글 D-SUB의 총 3개의 입력단자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정도의 파워유저의 수는 적지만, 분명 그러한 지원을 필요로 하는 유저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듀얼 DVI 입력의 지원은 그만큼 3Gate가 기술적으로도 제품개발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는 표시로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화면크기 :  19인치 픽셀피치(mm) :  0.294 최대해상도(px) :  1280 x 1024(SXGA) 밝기 :  250cd/m² 명암비 :  800 : 1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응답속도 :  14ms (G to G) 패널제조사 : LG 필립스 LCD 입력신호 :  Analog RGB / DVi Digital Link x 2 소비전력 :  On 40W / Off 3W

▲ 3Gate 1929i Plus 제품 간단 Spec

▲ 박스

▲ 3Gate 특유의 구성물품 전용 박스 

1925ART 모델의 경우엔 하이 퀄리티 그래픽의 온라인 MMORPG 게임인 EverQuest 2를 내세워 광시야각 패널의 우수한 화질을 홍보하면서 박스에까지 EverQuest2의 이미지를 사용하는데 비해 1929i 모델은 기존의 평범한 3Gate의 박스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구성물품을 종이박스 하나에 따로 담아서 제공하는 3Gate 제품 특유의 깔끔한 패키징까지 배제된 것은 아니다.

▲ 구성물품 

구성물품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DVI 케이블, D-SUB 케이블, AC 아답터 및 파워 케이블, 제품보증서가 포함된 설명서, 모니터 청소용 극세사천이 제공된다.

아래부터의 디자인 파트의 내용은 사진만 새로 찍었을 뿐이지 이전의 1925ART 모델 디자인과 내용이 거의 흡사되므로 디뱅의 1925ART Plus 리뷰를 이미 보신 분이라면 참고 정도로만 읽어보시기 바란다.

▲ 정면

▲ 정면 디테일 뷰 

3Gate사가 성능의 향상과 패널의 다변화에 힘을 쓸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요소에서도 많은 변화를 주고 있음을 할 수 있다.  기존의 디자인보다 좀 더 고급스럽게 변한 모습인데, 광시야각 패널을 쓰는 모델을 새로 준비하면서 디자인적으로도 그에 걸맞게 신경을 쓴 듯 하다.

▲ 후면

▲ 핸드스크류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단자부 덮개

▲ 후면 단자부 

후면의 모습은 기존의 3Gate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3개의 커다란 원형 통풍구과 핸드스크류로 분리 가능한 후면 커버를 볼 수 있다.

다만 스탠드의 디자인이 좀 아쉬운 느낌이 드는데, 단자부의 처리는 이전모델과 동일하게 커버를 사용하여 깔끔하게 정리가 되지만 스텐드가 기존의 디자인과는 다르게 케이블 정리용 구조물이 존재하지 않아 케이블의 처리가 이전만큼 깔끔하게 되기는 힘들었다.

1929i의 Plus 모델과 일반모델의 또다른 차이점은 DVI-2 단자의 유무이다. Plus 모델은 DVI-D 단자가 하나 더 추가가 되어, 총 두개의 DVI입력과 하나의 D-SUB 입력을 받을 수 있다.

입력전환은 전면의 Source 버튼을 통해 원터치로 변환이 가능하므로 3개에 이르는 입력단자를 충분히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따라서 사용환경에 따라서는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참고로 3Gate는 이번의 광시야각 제품들을 통해 국내 업계 최초로 듀얼 DVI 모델을 출시하게 되었다. 

▲ 측면

▲ 스탠드 조절범위 

측면도 이전까지의 시각형의 꽉찬 디자인보다는 좀 더 유연한 느낌이다. 패널부의 Tilt각도는 일반적인 사용 수준이고, 움직임은 약간 빡빡하지만 확실한 고정이 특징이다.

*	앞으로 나올 모니터 출력화면 자체를 촬영한 사진들은 실제 육안으로 보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OSD 설정창 

OSD의 구성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며, 한국어를 포함한 6개국어를 지원한다. 그리고 어두운 화면에서의 암부계조 확보를 위한 감마값 증가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 DVI 입력 + 6500K

▲ DVI 입력 + 9300K

▲ D-SUB 입력 + 6500K

▲ D-SUB 입력 + 9300K 

색온도 세팅은 6500K와 9300K 및 사용자 세팅을 지원하며 기본적으로는 6500K에 맞추어져 있다. DVI 입력의 경우 1번과 2번 모두 동일한 품질을 보여주었으며, 6500K와 9300K에서 각각 Yellow와 Blue가 살짝 도는 화면을 보여주었다. D-SUB 입력의 경우에도 DVI 입력과 거의 동일한 화질을 얻을 수 있었다.

1925ART 모델의 경우엔 DVI 입력과 D-SUB 입력 간에 약간의 색감차이가 존재하였으나 1929i 모델의 경우엔 1925ART모델보다 약간 더 늦게 출시된 덕분인지는 몰라도 입력단자에 따른 색감차이가 개선이 되었고, 전체적으로도 좀 더 Pure White에 근접한 느낌이다..

▲ 감마 : 0 (기본설정)

▲ 감마 : +5 

1929i Plus의 OSD에서 제공하는 감마값 조절은 감마를 내릴 수는 있으나 올릴수는 없는데, 즉 색감을 전체적으로 밝게 만들수는 있다는 것이다.

1929i 모델에 채용된 LPL S-IPS 모델의 경우 감마값이 기본적으로 적절히 높게 잡혀있는 덕분에 색감이 약간 진하면서도 전체적으로 화면의 암부계조가 살짝 가라앉는 느낌이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서는 감마값 조절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1929i Plus의 기본적인 색감은 명암비가 높아진 LPL의 신형 S-IPS 패널의 채용으로 기존 S-IPS 모델들보다 더 선명한 느낌을 주었고, 색감의 진하기도 눈으로 보기에 적당히 보기 좋았다.

▲ 계조 테스트 (사진은 계조구분성 패턴)

▲ 밝기균일도 테스트 

계조의 경우 계조구분성은 암부로 넘어가는 부분이 살짝 밝은 느낌이 들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수준이었으며 계조선형성은 중간에 튀는 부분이 거의 없이 매우 우수했다.

밝기균일도는 이전 LPL의 S-IPS 패널들보다 흑색 휘도가 한층 더 낮아진 관계로 Black 상태에서의 밝기균일도가 향상된 느낌이며 전체적으로도 문제되는 부분 없이 좋은 수준이였다. 밝기균일도의 경우엔 제품마다 편차가 큰 부분이므로 참고 정도로만 활용하시기 바란다.

▲ 시야각 : 상단

▲ 시야각 : 하단

▲ 시야각 : 측면

▲ 응답속도 테스트 (카메라 셔터속도 30ms)

상단 : 1929i Plus
하단 좌측 : 일반 TN 패널 / 하단 우측 : 오버드라이브가 적용된 TN패널 

시야각은 광시야각 패널인만큼 상하/좌우 어디에서든지 충분한 시야각을 확보할 수 있었고, 타 광시야각 패널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시야각이 커질수록 화면에서 Yellow가 강해지며 밝아지는 현상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응답속도의 경우엔 1925ART 모델과는 다르게 오버드라이브를 채용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S-IPS 패널의 경우 기본적인 응답속도가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오버드라이브 를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1929i Plus는 오버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의 응답속도를 보여주었다. 

S-IPS와 PVA 방식에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S-IPS가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부분이 특히 시야각과 응답속도이다. 그중에서 시야각의 경우엔 삼성에서도 S-PVA 패널을 출시하면서부터 차이가 많이 좁혀졌지만, 응답속도의 경우엔 여전히 PVA패널은 물론 TN패널보다도 우수한 좋은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버드라이브를 적용하지 않은 TN 패널이나 PVA 패널에서 볼 수 있는 검은 그림자 잔상과 같은 미드톤에서 응답속도가 늘어나는 현상이 S-IPS 패널에선 거의 없다. 따라서 스펙상 응답속도가 25ms라고 표기되어 있는 S-IPS 모델이라면 실질적으로는 스펙상 8ms의 응답속도를 가지는 TN 모델과 맞먹는 수준의 응답속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1929i 모델에 채용된 신형 S-IPS 패널의 스펙상 응답속도가 14ms이므로, 이정도면 오버드라이브가 적용되지 않은 TN패널보다도 훨씬 우수한 응답속도를 가지며 실제로도 육안으로는 잔상을 느낄 수 없는 우수한 수준이었다.

사진상으로도 오버드라이브를 적용한 TN패널의 수준에 거의 근접하는 응답속도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오히려 오버드라이브를 적용한 TN패널에서 보여지는 부자연스러운 검은 잔상이 보이지 않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 3Gate 1929i Plus 

1929i Plus는 LPL의 신형 S-IPS 패널을 사용하여 화질적으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PVA패널 대비 IPS패널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던 명암비도 이젠 거의 PVA패널에 근접할 정도의 우수함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는 점이 특히 가장 고무적인 개선점이 아닌가 한다. 가격은 1925ART Plus모델과 거의 같은 50만원 후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데, 1925ART 모델만큼이나 1929i 모델 역시 현존 최고 수준의 가격대 성능비를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소비자 입장에선 시장에 제품의 수가 많을수록, 그리고 제품의 가격이 저렴할 수록 보다 더 넓은 선택의 기회를 가지게 된다. 그런 면에서 3Gate의 이번의 삼성과 LPL의 각각의 광시야각 패널을 모두 사용하면서도 가격까지 저렴한 새 제품군은 소비자의 선택의 기회를 한층 더 넓혔다는 점에서 필자 개인적으로는 높이 평가하고 싶다. 아무쪼록  3Gate를 시작으로 광시야각 패널이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널리 보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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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동일 모델을 여러대를 가지고 테스트한 것이 아닌 불특정의 1대만을 가지고 테스트한 결과이므로 동일 모델의 불특정한 다른 제품을 본 리뷰와 비교했을 경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 리뷰에서 인용한 시장 가격에 대한 정보는 2005년 10월말을 기준으로 합니다.